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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이냐 선방이냐… ‘8개월 못 뛴’ 조현우에게 기회 올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수문장으로 꼽히는 조현우(32·울산 현대)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골문을 지킬까. 대표팀에서 입지를 다지려면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지난 24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골문을 김승규(33·알 샤밥)에게 맡겼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선발 출전, 이재성(마인츠)을 오른쪽에 배치하고 손흥민(토트넘)에게 프리롤을 맡긴 것을 제외하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과 베스트11 구성은 큰 변화가 없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부임 후 줄곧 넘버원 자리를 지킨 김승규는 클린스만호의 데뷔전 골키퍼로 낙점됐다. 안정적인 빌드업이 강점인 김승규는 콜롬비아전에서도 정확한 패스 능력을 뽐냈다. 상대가 거세게 압박할 때 중앙으로 길게 찔러 빠른 공격을 돕는 게 인상적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승규는 90분 내내 21개의 패스 중 18개를 동료 발 앞에 정확히 배달하며 86%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그러나 선방에 있어서는 ‘아쉬웠다’는 목소리가 있다. 큰 위기 없이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내리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실점 전 공을 끊긴 수비진의 실수가 도드라졌지만, 김승규도 상대 슈팅에 반응하지 못했다. 콜롬비아가 90분 내내 단 2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는데, 모두 한국 골망을 갈랐다. 물론 두 골 모두 문전에서 원터치로 때린 슈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어떤 골키퍼라도 반응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방 능력이 발군인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더라면 결과가 다를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대표팀에서 뛰지 못한 조현우가 우루과이와 맞대결에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유형의 수문장을 선호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실전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전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모든 선수의 장점과 성향을 파악하고 있다. 경기를 통해 많은 부분을 볼 수 있다. (선발된) 25명 모두 기용했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알아가고 싶다”고 했다. 2017년 11월 세르비아와 친선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조현우는 빼어난 세이브로 세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태용 전 감독이 이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골문을 지켰다. 특히 독일과 3차전에서는 ‘인생 선방’을 펼치며 주전 골키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빌드업을 추구하는 벤투 전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이끌면서 김승규가 확실한 주전 수문장으로 자리 잡았다. 조현우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왕왕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중요한 경기에는 매번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딱 8개월 전인 지난해 7월 27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한일전(0-3 패)이 조현우가 태극 마크를 달고 뛴 마지막 경기다. 주전 수문장을 고심 중인 클린스만 감독이 28일 열리는 우루과이전에서 조현우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길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3.03.28 08:03
해외축구

김민재 ‘스타 맞네’… 英도 “불편하다” 발언 대서특필

김민재(27·나폴리)가 한국 취재진과 마주해 뱉은 발언이 영국에서도 화제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7일(한국시간) 메인 소식으로 콜롬비아전 이후 김민재의 인터뷰를 전했다. 익스프레스 홈페이지 메인에 김민재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이적설에 관한 그의 발언이 주 내용이었다.익스프레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타깃인 김민재가 이적설에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유럽 전역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김민재는 이적과 관련된 소문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고 적었다.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내며 큰물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지에서는 나폴리의 돌풍을 이끄는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유럽 다수 빅클럽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김민재의 이적설이 연일 나오고 있다. 특히 수비 보강을 노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숱하다. 하지만 김민재는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친선전을 마친 뒤 국내 취재진과 마주해 “다들 아시겠지만, 뉴스에 나오는 이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다들 아시지 않나. 4~5년 동안 이적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제는 팀에 집중하고 싶다”며 “(이적설의) 영향을 안 받고 싶은데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지 않은가. 사실 아직도 불편하고 적응이 안 된다.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기에 거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소문에 지쳤다는 뉘앙스였다.익스프레스뿐만 아니라 유럽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26일 SNS(소셜미디어)에 EPL 이적설에 관한 김민재의 반응을 전했다. 김민재가 세계적으로 핫한 수비수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재는 현 소속팀인 나폴리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8일 우루과이전을 치른 후 나폴리로 복귀한다. 현재 리그 11경기를 남겨둔 나폴리(승점 71)는 2위 라치오(승점 52)에 크게 앞서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올라 있다.김희웅 기자 2023.03.27 15:49
국가대표

[IS 파주] ‘EPL 이적설’ 이재성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이재성(31·마인츠05)이 현지 언론들을 통해 제기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여름에 어떤 결정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다”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이재성은 26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우루과이전 대비 축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후반기에 소속팀에서 계속 준비를 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아직 전혀 없다”고 말했다.이번 시즌 이재성은 독일 분데스리가 커리어하이인 7골(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같은 활약에 이재성은 독일 키커 등 현지 매체들을 통해 크리스탈 팰리스 등 EPL 이적설이 제기됐다.이재성은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지만,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좋은 이야기(이적설)들이 계속 나오게 하는 게 내가 바라는 일”이라며 “이를 통해 올여름 어떤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내가 바라는 사항”이라고 말했다.이재성은 소속팀 마인츠와 계약이 내년 6월 만료되는 만큼 올여름이 이적의 타이밍이 될 수 있다. 마인츠 입장에서도 올여름에 이재성을 이적시켜야 이적료 수익을 받을 수 있어 그와 결별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재성이 ‘올여름’을 중요한 기로로 내다본 배경이다.이재성은 후반기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맹활약에 대해 “월드컵 전에는 발목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있었고, 통증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월드컵 이후 3주 간 분데스리가가 휴식기여서 휴식이 도움이 많이 됐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국가대표로서 클린스만호에 큰 힘이 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나상호(FC서울)와 교체될 때까지 69분 간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탈압박과 패스 등 공격은 물론 부지런한 활동량으로 상대 공격을 번번이 끊어내는 등 공수에서 활약했다.이재성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주문하신 건 없지만, 경기에 나가서 승리와 즐겁게 하는 걸 강조하신다”며 “저는 공격 포지션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탈취해서 빠르게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게 제가 해야 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콜롬비아전 무승부 이후엔 ‘다음 경기는 무조건 이기자’고 말씀하셨고, 선수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며 “팬분들도 경기장에 와주시는 이유가 승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잘돼 있다. 선수들도 남은 시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클린스만호는 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첫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오는 28일 오후 8시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03.26 18:16
해외축구

마요르카 감독 한숨 이유… “이강인, 경기 하루 전날 도착”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한숨을 내쉬는 이유가 있다. 이강인(22)이 대표팀 차출 후 바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탓이다.스페인 매체 울티마 오라는 21일(한국시간) “마요르카의 국가대표 선수 7명은 (A매치 기간) 총 6만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한다”고 짚었다.특히 한국 축구대표팀 일원인 이강인의 스케줄을 우려했다. 매체는 “이번 여정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선수는 히오 곤살레스와 이강인”이라고 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멤버인 곤살레스는 오는 24일 일본에서 친선전을 치른 후 한국으로 넘어간다. 28일 한국과 경기에 임한 후 다시 스페인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이강인도 다를 것 없다. 21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이강인은 국내 2연전(콜롬비아·우루과이)을 치르고 스페인으로 돌아간다. 매체는 두 선수의 이동 거리가 도합 4만 킬로미터라고 짚었다.시차 적응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강인은 우루과이전(28일)을 치른 후 스페인으로 넘어간다. 소속팀 마요르카는 내달 1일 오사수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홈경기에 임한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숨 돌릴 틈 없는 스케줄이다. 매체는 “두 선수(이강인과 곤살레스)는 수요일(29일)과 목요일(30일) 사이에 마요르카에 도착해 시차 적응과 싸워야 하고, 오사수나와 맞붙기 하루 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강인의 경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아기레 감독의 계획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이기에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아기레 감독은 지난 19일 레알 베티스전 패배 후 “오후 2시에 이 무더위에서 9경기나 치르도록 만든 리그 사무국에 감사를 표한다”고 비꼬며 “한국에서 목요일에 돌아오는 선수도 있는데, 우리는 금요일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한숨을 내쉰 바 있다.결국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비롯한 주전 자원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기에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마요르카는 갈 길이 바쁘다. 최근 4경기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진 마요르카(승점 32)는 11위지만, 강등권인 발렌시아(승점 26)와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김희웅 기자 2023.03.22 09:54
산업

[스타의잇템] 조규성, 광고계에서도 안정환·손흥민 계보 잇나요?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한 태극전사들을 향한 광고계 러브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수려한 축구 실력과 함께 외모까지 뽐냈던 조규성(24·전북현대)를 찾는 광고주들이 적지 않다. 유통업계는 월드컵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는 태극전사들이 안정환과 손흥민(30·토트넘)의 계보를 잇는 광고계 블루칩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조규성에게 광고 출연 의사를 타진하는 광고주들이 급증 중이다. 패션·뷰티 업계는 물론 각종 식품까지 조규성을 찾 고 있다. 이미 SNS에서는 월드 스타다. 우루과이전에 교체 투입된 이후 189cm의 장신과 준수한 외모로 큰 관심을 받았다.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멀티 골을 터뜨리면서 탁월한 실력도 자랑했다.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만명에서 9일 기준 270만명을 넘겼다. 외신도 그에게 집중했다. 포르투갈 일간지 푸블리코는 "소셜미디어(SNS)의 아이콘, 월드컵 경기장의 떠오르는 별"이라며 "카타르에 오기 전부터 가장 잘생긴 선수 후보였다. 가나전에서 2골을 넣은 뒤 지위가 더 명확해졌다"고 했다. 영국의 온라인 매체 'indy100'은 조규성을 향해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로 불린다면서 "한국이 브라질에 패하면서 월드컵을 떠났지만, 여전히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했다. 이런 스타를 광고계가 가만히 둘 수 없다. 전북현대 관계자는 본지에 "구단으로 직접 들어온 광고 계약 제안이 7개 이상이었고, 현재는 연락이 오면 바로 선수의 개인 매니저 쪽으로 안내를 돌리고 있다"며 "패션 외에도 식음료 등 정말 다양한 업종의 광고 제안이 들어왔다. 훤칠한 키로 화보 촬영을 요청하는 매체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고업계는 조규성이 안정환과 손흥민의 뒤를 잇는 광고계 스타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4강 진출의 주역이었던 안정환은 수없이 많은 광고를 찍었다. 특히 '테리우스'를 닮은 외모로 수많은 여성 팬을 거느리면서 운동선수로서는 드물게 소망화장품 메인 모델로 10년 가까이 활약했다. 소망화장품의 대표 제품인 '꽃을 든 남자'는 모델 안정환과 함께 빅히트를 쳤다. 안정환의 배턴을 이어받는 축구 스타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현재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 외에도 CU, 레모나, 메가커피, 롯데리아, 신라면, 빙그레 슈퍼콘, 하나금융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 중이다. SNS에서는 손흥민이 광고하는 것들로 채워진 일명 '소니정식'을 먹었다는 해시태그가 적지 않다. 아침에 메가커피와 레모나를 먹고, 점심에는 신라면과 후식으로 슈퍼콘, 저녁에는 타이거맥주와 롯데리아를 먹었다는 식이다. 손흥민이 그동안 광고 모델로 벌어들인 액수만 수백억 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손흥민이 국내는 물론 해외를 넘나드는 광고 모델로 발탁된 원천은 축구 실력이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핵심 멤버이다. 지난 5월에는 EPL 득점왕에 올랐다. 인기도 많다. 영국 매체 미러는 'EPL 팬들이 뽑은 올해 축구선수상' 후보 9명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이름을 포함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후보에 선정됐다는 것은 EPL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퍼졌다는 증거"라며 "손흥민은 한국의 슈퍼스타고, 토트넘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살라와 함께 골든부트도 안았다"고 평가했다. 조규성도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 팬의 눈도장도 확실히 받았다. 조규성 역시 더 넓은 세계로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국내 브랜드가 조규성과 협업을 진행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처음에는 1년 수준의 단기 계약을 맺은 뒤, 반응에 따라 장기 계약도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12 07:00
해외축구

[IS 이슈] ‘호날두 수난 시대’… 16살 어린 조카뻘에 자리 뺏겨 추태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16살 어린 조카뻘 공격수에게 주전 자리를 뺏겼다. 급기야 팀의 대승에도 기뻐하지 않는 추태를 부렸다. 포르투갈은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스위스를 6-1로 완파했다. 조별리그 2승 1패를 거둬 H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손쉽게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반 2골을 넣은 포르투갈은 후반에만 4골을 추가하는 등 스위스를 상대로 한국에 패한 분풀이를 했다. 호날두 대신 출전한 곤살루 하무스(21·벤피카)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의 화두는 호날두의 선발 제외였다. ‘역대 최고’ 중 하나로 꼽히는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주전 공격수였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가나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는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5회 연속 월드컵 득점’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후 활약이 매우 저조했다. 우루과이전에서 침묵했고, 한국과의 3차전에서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호날두는 한국을 상대로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는 등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해외에서도 부진한 호날두를 두고 ‘한국의 12번째 선수’라고 골렸다. 민심은 추락했다. 한국전 이후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가 진행한 설문에서 “호날두가 계속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70%의 팬이 ‘아니요’를 택했다. 실제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스위스전에서 호날두를 벤치에 앉히고, ‘신성’ 하무스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대성공이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호날두 대신 교체로 잔디를 밟은 하무스는 월드컵 선발 데뷔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하무스는 전반 17분 주앙 펠릭스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멀찍이 떨어뜨려 놓는 한 번의 터치 후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침착한 마무리로 두 골을 추가했다. 희비는 완전히 엇갈렸다. 후반 28분 하무스는 박수받으며 벤치로 돌아갔고, 호날두는 그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이라 호날두가 기량을 펼치기 좋은 환경이었지만, 또 침묵했다. 호날두는 21분간 피치를 누비며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에는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팀의 대승에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지 않았다. 포르투갈 선수단이 홈팬들이 위치한 관중석으로 향할 때, 호날두는 어딘가 언짢은 듯 홀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대표팀 주장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호날두를 향한 평가도 최악이었다. 영국 BBC는 호날두에게 양 팀 통틀어 최하 평점인 4.06을 부여했다. 호날두 자리에 선 하무스는 8.93점을 받았고, FIFA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호날두는 이날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며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의 조직력이 더 좋아 보였다. 호날두는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갖췄지만, 지금은 교체 선수로 뛰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11일 자정 모로코와 4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7 19:47
프로축구

[IS 피플] 카타르 월드컵서 터진 조규성의 '파이터 공격수' 기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톱 공격수’ 조규성(24·전북 현대)은 혜성같이 등장했다.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0-0 무)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해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시작에 불과했다.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2-3 패)에서는 멀티 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2-1 승)에서도 최전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공격수다운 모습이었다. 조규성은 K리그 31경기에 출전해 17골·5도움을 기록,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K리그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도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FA컵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카타르 왕자’ 조규성의 인기는 상상초월이다. 우루과이전 교체 투입할 당시 중계 카메라에 모습이 잡히자, 준수한 외모와 탄탄한 외형에 팬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월드컵 시작 전 2~3만 명이던 SNS(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한 달도 안 돼 110배 넘게 늘었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조규성의 폭발적인 팔로워 수 증가는 말도 안 되게 잘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외모뿐만 아니라 경기력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가나전에서 극적인 멀티 골을 터뜨리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최전방에서 싸워주는 ‘파이터형 공격수’ 역할로 대표팀의 공격 활로를 뚫었다. 몸싸움이 격하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체격을 가진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 선수와 기 싸움도 상당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언쟁은 큰 화제였다. 조규성은 월드컵에서 상당한 공중볼 다툼 능력을 보였다. 김형일 축구 해설위원은 “황의조가 공간을 찾은 후 침투하는 스타일이라면, 조규성은 몸으로 버텨주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조규성의 전방 투쟁력은 기록에서 나타난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성공 62.1%(18회 성공/29회 시도)를 기록하며 상당한 제공권 싸움 성공을 보여줬다. 1m85㎝·70㎏의 체격(K리그 공식 기준)을 가진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모하메드 살리수(1m91㎝·82㎏, 사우샘프턴)와아마티(1m86㎝·79㎏, 레스터 시티) 등 체격이 자신보다 큰 중앙 수비수를 상대로 헤딩 슛으로만 2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전에서도 상대 골키퍼인 디오구코스타(포르투)가 몸을 날려 겨우 막아낼 만큼 위협적인 헤딩 슛을 기록했다. 월드컵에서 새로 발견한 조규성의 파이터 기질이다. 조규성은 K리그에서 17골을 터뜨리는 동안 헤딩 슛 득점은 단 2개뿐이었다. K리그에서는 몸으로 버텨주며 싸워주는 파이터형 공격수보다는 공간을 침투한 후 강력한 슛으로 득점한 경우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리그 공중볼 경합 성공도 45.4%(106회 성공/234회 시도)였다. 월드컵에서 공중볼 경합에 더 잘 성공했다. 세계적인 수비수 사이에서 무서운 성장세와 놀라운 기량을 보인 조규성을 향한 복수 유럽 클럽의 관심도 당연한 수순이다. 튀르키예, 이탈리아, 독일 등이 조규성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팀 입장으로서는 역습에 강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뿐만 아니라 최전방에서 싸워주며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조규성이라는 존재의 발견은 가장 큰 수확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5 17:50
해외축구

아빠의 페널티킥 실축에 실신한 7세 딸, 가나 아예우 곧바로 병원으로

가나 축구 대표팀 공격수 안드레 아예우(33)의 페널티킥 실축 당시 그의 딸이 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 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아예우의 7세 딸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아빠의 페널티킥 실축에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아예우는 지난 3일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0-0이던 전반 21분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아예우의 페널티킥은 상대 골키퍼에 막혀, 가나는 선제골 찬스를 날렸다. 가나는 우루과이에 0-2로 졌다. 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자력으로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기에, 아예우의 페널티킥 실축은 너무나도 뼈아팠다. 당시 아예우의 딸은 관중석에서 이 경기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아예우는 카타르 프로축구 알사드 SC 소속으로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아예우의 딸은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다. 이 매체는 "아예우는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찾아갔다. 딸은 건강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아예우는 우루과이전에서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는데, 딸의 병원행 소식과 관련된 조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형석 기자 2022.12.04 13:16
프로축구

손흥민 투혼 조명, “한 달도 안 됐는데… 캡틴·리더·레전드”

손흥민(30·토트넘)의 부상 투혼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화젯거리 중 하나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눈 주위 뼈가 골절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월드컵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들을 (16강으로) 보낼 수 있도록 91분 어시스트를 제공했다”며 “캡틴. 리더. 레전드”라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소속팀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던 중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했으나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출전 의지를 보였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손흥민은 카타르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했다. 경기에 나서기 위해 소속팀에서 제작한 마스크를 챙겼으나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 나선 손흥민은 마스크가 불편한 듯했으나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그러나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일부 축구 팬은 그를 비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기어코 마스크를 쓰고 뛰는 이유를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증명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 시간, 후방에서부터 공을 몰고 약 80m를 달려 감각적인 패스로 황희찬의 결승 골을 도왔다. ESPN은 성치 않은 몸 상태임에도 경기에 나서 한국의 16강을 이끈 손흥민의 ‘투혼’을 높이 샀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부터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특히 포르투갈전 막판에는 마스크를 벗고 뛰기도 했다. 포르투갈전을 마친 손흥민은 “사실 벗으면 안 된다. 이제 수술한 지 한 달 정도다. 뼈가 붙으려면 최소 석 달은 걸린다. 오늘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벗었다고 해서 벗고 뛰어도 되는 게 아니다. 엄청난 리스크를 갖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세계 최강’ 브라질과 맞붙는다.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이며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은 지난 6월 안방에서 브라질에 1-5로 완패한 바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3 10:34
프로축구

이탈리아 매체 "조규성, 안정환-이승우-김민재 뒤를 이을 선수"

조규성(24·전북)을 향한 평가와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쿠오티디아노 나치오날레는 30일(한국시간) "한국이 새로운 인물, 조규성을 발굴했다"고 전했다. 조규성은 지난 28일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13분과 16분 연달아 헤딩 골을 넣었다. 0-2로 끌려가던 한국은 조규성의 두 골에 힘입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2-3으로 졌지만,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새로 발견했다. 교체 출전한 우루과이전에서 준수한 외모로 관심을 받았다면,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선보였다. 유럽 축구매체 '후스코어드'는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베스트 11을 선정했는데, 조규성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은 레반도프스키(폴란드)와 함께 2차전 베스트 11 공격수로 선정됐다. 그에게 관심 갖는 해외 팀도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튀르키예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조규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쿠오티디아노 나치오날레는 "A매치 6골을 넣은 조규성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함께 한국에 중요한 선수다. 조규성은 이탈리아에서 활약한 안정환, 이승우, 김민재의 뒤를 이을 선수가 될 수 있다"면서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손흥민의 훌륭한 후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카타르에 있는 수많은 이탈리아 스카우트의 노트에 그의 이름이 올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유럽 선수 등록은 아주 복잡해 조규성이 K리그에서 세리에A로 바로 이적할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몸값이 140만유로(약 19억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스카우트가 피지컬과 제공권이 좋은 조규성에게 베팅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조규성은 유럽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조규성 또한 유럽 무대 진출 의지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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